연초 항공권 가격 내리고 호텔비는 상승
지난해 여행산업은 새로운 규제 사항, 항공편 취소, 여행지 폐쇄 등에 직면하며 고전을 겪었다. 게다가 하반기 미국과 유럽에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코로나 감염사례가 다시 급증하자 대목인 겨울 여행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행업계 전문가들은 2022년 여행은 항공권 가격 하락, 호텔비 협상 등에 이어 여행객의 여행 패턴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1월 항공권 가격이 대폭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이후 항공 교통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다. 업계전문가는 “연말 뉴욕에서 LA까지 왕복 항공 티켓 가격은 700달러 선이지만 새해 5일로 바꾸면 132달러로 떨어진다”며 “5일 댈러스에서 뉴욕으로 가는 항공 티켓은 32달러로 공항에서 택시 타는 것이 오히려 비쌀 정도다”고 설명했다. 항공여행에서 백신 접종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는 자체적으로 백신 의무화를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일부 항공사 CEO는 여행객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규정을 만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여행 경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호텔 요금은 새해부터 더 인상될 전망이다. 전문가는 “게시된 객실 요금 외 물, 와이파이, 주차요금 등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요금을 확인해야 한다”며 “온라인 예약보다 전화 예약이 호텔 요금 협상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여행 예산에 식비도 상승한다. 식당 역시 인력 부족으로 직원들에게 더 높은 임금, 혜택 및 특전을 제공하면서 메뉴 가격 인상은 물론 식전 빵 제공 서비스도 유료화하는 추세다. 새해 여행객의 여행패턴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백신 접종 이전 야외활동이 대세였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모이고 밤에 즐길 수 있는 도시여행으로 급선회했다. 하지만 다시 대자연으로 여행 목적지가 바뀌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여행 검색 엔진 카약에서 콜로라도와 몬태나가 2022년 여행지 예약 상위 10곳 중 4곳을 차지했다. 또한 뉴욕,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애틀랜타 같은 도시에서 칸쿤, 호놀룰루, 마우이 같은 대자연으로 대체되고 있다. 막바지 여행 예약도 증가 추세다. 카약에 따르면 7일 이내의 항공편 검색이 50%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코로나 19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자 해외여행 경우 막바지에 더 많은 사람이 예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팬데믹으로 여행이 제한되고 백신을 맞자 지난해 여름 여러 여행을 연달아 예약하는 트립 스타킹(Trip-stacking)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콘티키는 “MZ 세대가 여러 차례 연속해 여행을 예약한다”며 “원격 근무, 갭이어를 활용해 몇 개월 동안 여행을 지속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예비 예약 패턴 자료에 따르면 18~35세 사이의 연령대가 그리스, 이탈리아, 이집트, 코스타리카를 선호하고 있고 이는 지난해 외 비교해 375%나 증가한 수치다. 이은영 기자항공권 호텔비 항공권 가격 호텔비 협상 취소 여행지